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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5분

책 정보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박솔미

읽고 나서

저자의 경험과 함께 글쓰기에 대한 가벼운 조언이 담겨있어 가볍게 읽기 좋았다.
글을 잘 작성해 보고 싶을 때 적용해 볼 수 있는 정보가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우아한 테크코스의 프리코스를 진행할 때 후기를 작성하고 나면 항상 글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지원자들의 읽기 편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글을 보면 부러운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었으니 2023년에는 조금 더 글을 잘 적어보려고 한다.

밑줄 친 문장들

문장이 심심하고 지루하다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글의 의도도 삐뚤지 않고, 단어도 적절한 것으로 골랐는데… 그런데도 어딘가가 심심하고 지루하다면? 축축 처지고 따분하다면? 말꼬리를 모조리 ‘~다’로 통일한 건 아닌지 점검해 보세요.

말꼬리를 잘 갖고 놀아야 합니다. 문장의 마지막 글자를 매번 다르게 고쳐쓰는 것만으로도 글에 활기를 더할 수 있죠. 때론 문장을 다 마치지 않고, 단어로만 끝맺는 것도 방법. 문장과 문장 사이에 쉼표가 들어서며 글 전체에 활기가 돌게 돼요. 문장의 길이도 다채로워지는 덕분에 덤으로 얻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글의 리듬.

이전 문장에서 끝난 글자로, 다음 문장을 끝맺지 않기. 한두 문단마다 단어 수준의 아주 짧은 문장 배치하기.

글의 진짜 이유, 글의 진짜 목적, 글의 진짜 대상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지금처럼 틀을 떠올린다거나, 눈치를 본다거나, 정치적인 셈도 하지 않았어요.

제목은 짧게, 보기 쉽게, 읽기 쉽게, 발음이 비슷하게, 순서를 바꿔서

글을 마지막으로 다듬을 때, 노래에 가까워질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봅니다. 감히 가 닿을 수 없는 목표이겠지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리듬이라도 붙여주고 싶어요.

여는 말과 마지막 말에 작정하고 마음을 담는 연습을 해봅시다. 글의 어느 구석이라도 뻔한 글자는 남기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써보는 겁니다. 나만이 가진 유일한 메시지에 집중하면서요. 그럼 생각이 달라지고, 고르는 단어도 달라지고, 남긴 문장도 달라져요. 결국에는 글을 쓴 사람인 나 자신도 남달라질 겁니다.

맞춤법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맞춤법보다 더 중요한 건 거기에 담긴 마음입니다. 내 마음을 글에 담아 실어 보내기 전, 맞춤법을 점검하는 이유 역시 그겁니다. 오직 내 마음이 남에게 읽히는 동안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죠. 내가 쓴 글도, 남이 쓴 글도. 언제나 그 안에 담긴 마음이 먼저입니다.

글을 쓴다고 글이 완성되는 게 아니에요. 글과 닮은 모습으로 살 때, 글은 비로소 완성됩니다.